후회 · 자책 · 나 자신 · 창작 사례 · 약 3분
SNS 속 또래들과 견주다 보면 제 하루가 작아집니다
32세 여성, 회사원, 서울 원룸 월세 거주
사정
저는 32세이고 서울의 중소기업에서 4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누우면 SNS를 열어 40분쯤 보다가 잠이 드는데, 요즘은 그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대학 동기는 신혼집 인테리어를 올렸고, 입사 동기는 해외 출장 사진을 올렸고, 단톡방 친구는 이번 달에 집을 샀다고 했습니다. 저는 월세 70만 원짜리 원룸에서 불을 끄고 누워 그 사진들을 한 장씩 넘깁니다. 화면을 끄면 제 하루가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 지난주에는 새벽 2시를 넘겨서야 잠들었습니다.
갈림길
앱을 지우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지만, 저만 세상 소식에서 뒤처질까 봐 겁이 납니다. 계속 보자니 밤마다 제가 초라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손이 먼저 움직입니다. 끊어도 불안하고 봐도 불안해서, 어느 쪽이 저를 덜 깎아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진 것에서 알맹이를 찾지 않고, 움켜쥐려는 욕구와 애착을 다스린다. 어디에도 기대지 않고 남에게 끌려가지 않는 이, 그는 세상을 바르게 살아간다.
— 숫타니파타 2.13 (바른 유행 경)비추어 보기 · AI 해석
알맹이는 남의 진열대에 없고 당신의 손안에 있습니다. 신혼집 사진과 출장 사진과 집 계약 소식은 모두 껍질을 찍은 것이고, 그 껍질에 40분씩 끌려가는 동안 정작 당신의 하루는 한 번도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남의 가진 것에서 알맹이를 찾으니 당신의 가진 것이 빈껍데기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오늘 밤 화면을 켜기 전에, 월세 70만 원짜리 방에서 보낸 오늘 하루의 알맹이 하나를 먼저 떠올려 보십시오.
가져갈 한 줄
남의 껍질에서 알맹이를 찾으면 내 하루가 빈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