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 불안 · 미래 · 창작 사례 · 약 3분
노후에 얼마 모자랄지 계산하다 매일 밤 잠을 설칩니다
62세 여성, 식당 보조, 연금 월 80만원 예정
사정
저는 62세이고 10년째 한 식당에서 주방 보조로 일합니다. 내년부터 연금이 월 80만원 나오는데, 월세 35만원과 관리비, 병원비를 빼고 나면 얼마가 남는지 요즘 매일 밤 계산합니다. 숫자를 바꿔 가며 세 번, 네 번 더해 봐도 매달 30만원쯤 모자라는 답이 나옵니다. 새벽 2시에 휴대폰 계산기를 켜 둔 채 천장만 보다가 아침을 맞은 날이 이번 달에만 일곱 번입니다. 아들과 딸이 용돈을 보내겠다고 한 적이 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손사래부터 쳤습니다.
갈림길
저는 자식에게 손을 벌리자니 평생 지켜 온 체면이 무너질 것 같고, 끝까지 혼자 버티자니 모자란 30만원이 제 몸을 갉아먹을까 두렵습니다. 일을 더 늘리자니 무릎이 걱정이고, 줄이자니 통장이 걱정입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제 밤은 지금처럼 길 것 같습니다.
괴로움이 일어나는 모든 것은 동요에서 비롯한다. 동요가 소멸하면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 숫타니파타 3.12 (두 가지 관찰 경)비추어 보기 · AI 해석
모자람은 통장에서 생기고 괴로움은 동요에서 생깁니다. 30만원은 한 달에 한 번 비는 돈인데, 새벽 2시의 계산은 이번 달에만 일곱 밤을 통째로 비웠습니다. 숫자는 세 번 네 번 더해도 같은 답이지만, 동요는 더할 때마다 자라서 밤 하나를 통째로 삼킵니다. 오늘 밤에는 계산기를 켜지 말고, 숫자를 따라 일어나는 동요가 휴대폰 불빛 없이 스스로 가라앉는 것을 천장 아래서 지켜보십시오.
가져갈 한 줄
모자람은 통장에 있고 괴로움은 동요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