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 퇴직 · 인간관계 · 창작 사례 · 약 3분
별점 한 개 때문에 그날 남은 배달이 전부 불안했습니다
31세 남성, 배달 라이더, 월 400건
사정
저는 31세이고 배달 라이더로 한 달에 400건쯤 뜁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 비 오는 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빌라 5층까지 올라가 음식을 건넸는데 20분 뒤 앱에 별점 한 개가 찍혔습니다. 코멘트는 없었고 그저 별 하나였습니다. 그 뒤로 남은 11건을 뛰는 내내 문 앞에서 손님 표정을 살피게 됐고, 평균 별점이 4.9에서 4.8로 내려간 것을 집에 와서 세 번이나 다시 열어 봤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그 별 하나만 떠올랐고, 다음 날 아침 첫 콜을 앞두고도 손이 먼저 앱 화면을 열고 있었습니다.
갈림길
저는 앱에 이의를 제기하고 별점을 매번 확인하자니 일이 점점 별점 눈치 보기가 될까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기자니 점수가 더 떨어져 제가 배차에서 밀릴까 겁이 납니다. 어느 쪽이든 내일 첫 콜을 받을 때 마음이 무겁습니다.
내놓은 음식을 손님이 받지 않으면 그 음식은 내놓은 이의 것으로 남는다.
— 상윳따 니까야 7.2 (욕설 경)비추어 보기 · AI 해석
건네진 것은 받은 사람이 받기 전까지 건넨 사람의 것입니다. 손님이 찍은 것은 화요일 저녁 별 한 개이고, 당신이 들고 다닌 것은 남은 11건과 그날 밤 전체입니다. 내놓은 음식을 받지 않으면 내놓은 이의 것으로 남듯, 받지 않은 별 하나도 찍은 이의 것으로 남습니다. 내일 첫 콜 앞에서 별점 화면을 열기 전에 손을 한 번 펴고, 쥐고 있던 별 하나를 내려놓으십시오.
가져갈 한 줄
받지 않은 별 하나는 찍은 사람의 것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