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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 자녀 · 가족 · 창작 사례 · 약 3분

야간근무 나가는 날이면 아이 눈을 피해 현관을 나섭니다

34세 여성, 종합병원 간호사, 6살 딸

사정

저는 34세이고 종합병원 병동에서 간호사로 일합니다. 야간근무가 주 3회라서 그날 저녁이면 6살 딸을 친정엄마 집에 맡기고 출근합니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을 때마다 아이가 '엄마 가지 마' 하고 다리를 붙잡는데, 이 말을 듣는 날이 벌써 두 달째 이어집니다. 우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무너져서, 화장실 간다고 하고 뒤돌아 나온 적도 있습니다. 새벽 3시에 처치실에서 혼자 아이 사진을 열어 보다가 숨을 고르고 다시 일어나는데, 괜찮다고 하시는 친정엄마의 말에 더 미안해집니다.

갈림길

야간 없는 부서로 옮기면 월급이 줄고 동료들에게 짐을 떠넘기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지금처럼 버티면 아이가 엄마 없는 밤에 익숙해질까 봐 두렵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매번 하는데, 아이 앞에서는 한 번도 그 마음을 꺼내 보인 적이 없습니다.

덮인 것에는 비가 심하게 내리고, 열린 것에는 심하게 내리지 않는다. 그러니 덮인 것을 열라.

— 우다나 5.5

비추어 보기 · AI 해석

덮어 둔 마음에는 비가 심하게 내립니다. 두 달째 현관에서 삼킨 미안함은 문이 닫혀도 그치지 않고, 새벽 3시 처치실까지 따라와 내립니다. 아이의 '가지 마'는 한 번이면 지나가지만, 덮어 둔 미안함은 야간근무 3번의 밤마다 다시 젖습니다. 덮인 것을 여는 일은 비를 없애지 않고 심하게 내리지 않게 할 뿐이니, 이번 출근에는 화장실로 피하던 자리에서 뒤돌아 아이의 눈을 끝까지 보십시오.

가져갈 한 줄

덮어 둔 미안함에는 비가 더 심하게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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