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 상실 · 외로움 · 창작 사례 · 약 3분
마지막 통화에서 낸 짜증이 5개월째 떠나지 않습니다
41세 남성, 회사원, 어머니 돌아가신 지 5개월
사정
저는 41세 회사원이고 어머니는 5개월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사흘 전 저녁에 어머니가 전화를 하셨는데, 야근 중이던 저는 "엄마, 나 지금 바빠, 나중에 하자"라고 짜증을 내며 끊었습니다. 통화는 2분이 채 안 됐고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장례 3일 동안은 조문객을 받고 절차를 챙기느라 한 번도 제대로 울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퇴근길 지하철에서 휴대폰 통화기록을 열어 그 이름을 보는 일이 거의 매일 반복됩니다.
갈림길
그날의 말을 계속 붙들고 자책하면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을 지키는 것 같지만, 저는 매일 밤 같은 장면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합니다. 이제 그만 놓아주자니 그 말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 불효를 한 번 더 하는 기분입니다. 어느 쪽으로 가도 어머니를 두 번 저버리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울부짖어 조금이라도 이로움을 건질 수 있다면, 스스로를 해치는 미혹한 이의 그 일을 현명한 이도 하리라.
— 숫타니파타 3.8 (화살경)비추어 보기 · AI 해석
자책은 떠난 사람에게 바치는 제물처럼 보이지만, 받는 이 없이 바치는 사람만 닳게 합니다. 2분의 통화를 5개월째 되풀이하는 동안 어머니께 닿은 것은 하나도 없고, 깎여 나간 것은 당신의 밤들입니다. 울부짖어 이로움을 건질 수 있다면 현명한 이도 울부짖었을 것이니, 건져지지 않는 울부짖음을 멈추는 일은 불효가 아니라 분별입니다. 오늘 통화기록을 열기 전에, 그 말 한마디 앞에 있던 어머니의 사흘 전 저녁 목소리를 한 번 끝까지 떠올리십시오.
가져갈 한 줄
자책은 떠난 이에게 닿지 않고 남은 사람만 닳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