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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 불안 · 미래 · 창작 사례 · 약 3분

오른다는 말에 전부 걸었다가 연봉 한 해치를 잃었습니다

29세 남성, 회사원, 입사 4년 차

사정

저는 29세 회사원이고 입사 4년 차입니다. 작년 가을 단톡방에서 곧 오른다는 얘기가 돌던 종목에 모아 둔 돈 2천만 원과 대출까지 전부 넣었습니다. 처음 2주는 계좌가 30퍼센트 가까이 올라 퇴근길마다 웃었지만, 석 달 만에 반토막이 나서 지금은 1년치 연봉에 가까운 돈이 사라졌습니다. 부모님께는 말하지 못했고, 점심시간마다 회사 화장실에서 시세 화면부터 확인합니다. 어젯밤에도 새벽 2시까지 침대에서 차트만 들여다보다가,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습니다.

갈림길

저는 남은 돈을 다시 걸어 잃은 만큼 되찾으면 이 일을 없던 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잃으면 그때는 정말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 겁이 납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접자니 잃은 돈이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 같아 제 손이 앱 쪽으로 자꾸 갑니다.

욕망하던 것을 이루면 사람은 분명 기쁘다. 그러나 바람이 일어난 그 욕망이 줄어들면, 그는 화살에 꿰뚫린 듯 괴로워한다.

— 숫타니파타 4.1 (욕망의 경)

비추어 보기 · AI 해석

만회하려는 바람은 잃은 돈보다 깊이 찌릅니다. 30퍼센트 오르던 2주의 기쁨이 지금의 화살이 되었고, 되찾는 날의 기쁨을 그리는 마음이 다음 화살을 벌써 깎고 있습니다. 1년치 연봉은 계좌에서 나갔지만, 점심시간마다 화장실에서 시세를 확인하는 마음은 아직 그 자리에 매여 있습니다. 오늘은 앱을 열려는 손이 움직이는 순간 멈추고, 그 손을 밀고 있는 바람 하나를 끝까지 바라보십시오.

가져갈 한 줄

되찾겠다는 바람은 잃은 돈보다 먼저 사람을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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