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 퇴직 · 인간관계 · 창작 사례 · 약 3분
후배가 팀장이 된 뒤로 그 앞에서 웃는 얼굴이 어색합니다
39세 남성, 9급 공무원 12년 차
사정
저는 9급으로 시작해 12년째 같은 구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승진 심사에서 두 번 밀렸고, 올 초에는 5년 아래 후배가 팀장으로 왔습니다. 신입 때 제가 민원 응대를 가르쳐 준 친구입니다. 아침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데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 것이 제 얼굴에서 느껴집니다. 지난주 회의에서 그가 제 보고서에 의견을 달았는데 맞는 말이었는데도 하루 종일 속이 쓰렸고, 퇴근길 버스에서 그와 저를 저울에 올려놓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갈림길
억지로 계속 웃자니 제 얼굴이 가면처럼 굳어 갈까 두렵습니다. 표정을 내버려 두자니 그가 눈치채고 사이가 틀어져 남은 시간이 더 힘들어질까 걱정입니다. 다른 부서로 옮겨 달라고 하는 것은 진 사람이 도망가는 것처럼 보일까 망설여집니다.
'같다, 낫다, 못하다' 여기는 사람은 그것 때문에 다툰다. 세 가지 견줌에 흔들리지 않는 이에게는 '같다, 낫다'가 없다.
— 숫타니파타 4.9 (마간디야의 경)비추어 보기 · AI 해석
다툼은 상대가 걸어오기 전에 마음속 저울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후배는 팀장이 되었을 뿐이고 두 번 밀린 승진도 12년의 시간을 깎아내리지 못했는데, 어색한 웃음은 '낫다, 못하다'를 재는 눈금 때문에 생깁니다. 5년 아래라는 숫자와 팀장이라는 직함을 나란히 올려놓는 순간 그의 맞는 말도 당신에게는 판정문으로 들립니다. 내일 아침 '팀장님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기 전에 저울을 내려놓으십시오.
가져갈 한 줄
저울을 내려놓으면 후배의 자리도 내 얼굴을 누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