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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 퇴직 · 인간관계 · 창작 사례 · 약 3분

단골이 환불하라고 소리친 말이 가게를 닫고도 따라옵니다

47세 남성, 치킨집 운영 11년, 중학생 딸 하나

사정

저는 동네에서 치킨집을 11년째 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 7년 넘게 일주일에 두 번은 들르던 단골이 닭이 덜 익었다며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새로 튀겨 드리겠다고 했더니 다른 손님들이 다 보는 앞에서 이게 장사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2만 3천 원을 돌려드렸고 그분은 문을 세게 닫고 나갔습니다. 새벽 1시에 가게를 닫고 집에 와 누웠는데, 그 한마디가 되풀이되어 3시가 넘도록 잠들지 못했고 그때 이렇게 말할 걸 하는 문장만 자꾸 늘어납니다.

갈림길

다음에 그분이 오시면 정색하고 한마디 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지만, 그러다 7년 단골을 잃고 가게 소문까지 나빠질까 두렵습니다. 아무 일 없던 듯 웃으며 맞자니 제가 만만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이 곱씹는 마음이 계속될까 걱정입니다.

욕하는 이에게 맞욕하고, 화내는 이에게 맞화내고, 다투는 이에게 맞다투는 것, 이를 함께 먹고 주고받는다 한다. 우리는 그대와 함께 먹지도 주고받지도 않는다. 그것은 그대의 것이다.

— 상윳따 니까야 7.2 (욕설 경)

비추어 보기 · AI 해석

화는 던지는 사람의 손에서 시작되지만 받아 먹는 사람의 밤에서 끝납니다. 그가 소리친 것은 가게에서 한 번이고, 곱씹어 다시 차려 낸 것은 새벽 3시까지의 밤입니다. 맞받아치지 않았으니 한 상에 마주 앉지는 않았지만, 그 말을 되풀이하는 동안 혼자 그 밥상을 먹고 있습니다. 오늘 밤 그 문장이 떠오르면 한 번 더 차려 내지 말고, 그의 몫은 그의 앞에 두십시오.

가져갈 한 줄

던진 말은 그의 것이고 곱씹는 밤은 나의 것이다

나에게도 비슷한 고민이 있습니까?

같은 문제라도 처한 사정에 따라 필요한 말씀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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