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양 · 책임 · 죄책감 · 창작 사례 · 약 3분
남편 간병 2년째, 하루 두 시간 쉬는 것도 죄 같습니다
65세 여성, 남편 투병 2년째, 전업주부
사정
저는 65세이고 2년 전부터 오래 투병 중인 남편을 집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죽을 끓이고, 약 시간을 맞추고, 하루 네 번 몸을 닦아 눕히는 일이 이제는 손에 익었습니다. 딸이 주 2회 와서 오후에 두 시간쯤 봐주겠다고 하는데, 저는 그 시간에 집을 나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지난주에는 동네 공원 벤치에 20분 앉아 있다가 남편이 부르는 것 같아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친구들 단톡방에는 여행 사진이 올라오지만 저는 읽기만 하고, 쉬는 시간이 생길수록 제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갈림길
딸이 와 주는 두 시간을 온전히 제 시간으로 쓰자니, 아픈 사람을 두고 혼자 편한 마음을 누리는 것 같아 죄스럽습니다. 지금처럼 하루 종일 곁을 지키자니 제가 먼저 쓰러질 것 같아 그것도 두렵습니다. 어느 쪽이 도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변방의 성을 안팎으로 지키듯 자신을 지켜라. 때를 놓치지 말라.
— 법구경 315비추어 보기 · AI 해석
성은 안쪽이 무너지면 바깥의 문이 아무리 단단해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2년을 곁에서 지킨 사람은 남편의 병상만 지킨 것이 아니라, 하루 두 시간 몫의 자신도 함께 내어준 것입니다. 경전이 말한 '자신을 지켜라'는 돌봄을 멈추라는 뜻이 아니라, 돌보는 성의 안쪽도 성이라는 뜻입니다. 공원 벤치의 20분을 서둘러 접던 걸음을, 이번에는 때를 놓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멈추십시오.
가져갈 한 줄
곁을 지키는 사람도 지켜야 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