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양 · 책임 · 죄책감 · 창작 사례 · 약 3분
3년째 모신 어머니의 요양원 상담 뒤 결정을 못 하겠습니다
54세 여성, 회사원, 맏딸, 어머니와 동거 3년
사정
저는 54세이고 3년 전부터 기억이 흐려진 어머니를 집에서 모시며 직장에 다닙니다. 어머니는 요즘 같은 말을 하루에 열 번씩 물으시고, 지난달에는 새벽 2시에 현관문을 열고 나가 계셨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밤마다 자다 깨서 어머니 방문 앞에 서 있다 돌아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동생들 몰래 요양원 상담을 받고 왔는데, 방은 깨끗했고 직원분들도 친절했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어머니를 버리고 온 사람처럼 손이 떨렸습니다. 안내문은 가방 속에 일주일째 그대로 있습니다.
갈림길
요양원에 모시면 몸은 편해지겠지만, 평생 어머니를 맡겨 둔 맏딸이라는 말을 제 안에서 듣게 될 것 같습니다. 계속 집에서 모시면 어머니 곁은 지키겠지만, 제가 먼저 무너져 어머니를 더 나쁘게 돌보게 될까 두렵습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누군가에게 죄를 짓는 기분입니다.
알맞은 곳에 살고, 앞서 선한 일을 지어 두고, 스스로 마음을 바르게 세운다.
— 숫타니파타 2.4 (큰 복 경)비추어 보기 · AI 해석
알맞은 곳은 가까운 곳과 같지 않고, 사랑의 크기는 거리로 재지 않습니다. 3년 동안 새벽마다 방문 앞에 서 있던 일은 이미 지어 둔 선한 일이어서, 요양원 안내문 한 장이 지울 수 없습니다. 버렸다는 말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바르게 서지 못할 때 스스로 붙이는 이름입니다. 안내문을 꺼내 놓고 어머니를 어디에 모실지 묻기 전에, 지금 어떤 마음으로 묻고 있는지를 먼저 보십시오.
가져갈 한 줄
어디에 모시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정하느냐가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