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 자책 · 나 자신 · 창작 사례 · 약 3분
회식에서 던진 농담이 일주일째 머릿속에서 재생됩니다
35세 남성, 회사원, 입사 8년 차
사정
저는 35세이고 입사 8년 차 회사원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팀 회식에서 분위기를 띄운다고 팀장님께 "우리 팀 최고령 신입이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웃는 사람은 두 명뿐이었고, 팀장님은 잔을 든 채 2초쯤 가만히 계시다가 "그래, 뭐"라고만 하셨습니다. 그 뒤로 2차는 아무도 권하지 않았고 단톡방에는 그날 밤 사진 한 장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째 샤워할 때나 출근길 지하철에서 그 2초가 돌아오고, 어제는 엘리베이터에서 팀장님과 단둘이 탔는데 층수 표시만 보다 내렸습니다.
갈림길
찾아가서 사과하자니 지나간 일을 다시 꺼내 팀장님을 두 번 불편하게 할까 두렵습니다. 모르는 척 넘어가자니 제가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보일까 두렵고, 이 어색함이 몇 달 갈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 2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지 않은 것에 바람을 두지 않고, 지나간 것을 슬퍼하지 않는다.
— 숫타니파타 4.10 (무너지기 전의 경)비추어 보기 · AI 해석
지나간 장면은 한 번 일어나지만, 되새기는 마음은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납니다. 팀장님 앞에서 흘러간 시간은 2초였고, 그 장면 앞에 서 있던 시간은 일주일입니다. 슬퍼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을 모른 체한다는 뜻이 아니라, 끝난 2초에 오늘의 하루를 더 내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오늘 지하철에서 장면이 돌아오면 한 번 알아본 뒤 내려놓고, 눈앞의 정류장 이름을 읽으십시오.
가져갈 한 줄
지나간 2초에 오늘의 하루를 더 내주지 마십시오